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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영화리뷰

메이즈 러너, 미스테리액션스릴러

by Good day91 2025. 3. 3.

줄거리

기억을 잃은 소년 토마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거대한 미로 ‘글레이드’에 도착하며 시작된다. 그곳에는 같은 처지의 소년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미로를 탐험해 탈출구를 찾기 위해 ‘러너’라는 팀을 조직해 활동 중이다. 미로는 매일 밤 형태가 변하고, ‘그리버’라는 위험한 기계 생명체가 돌아다닌다. 토마스는 특별한 호기심과 용기를 가지고 러너가 되어 미로를 탐사하고, 기존 리더인 알비와 강한 러너 민호와 협력해 점차 비밀을 파헤친다.

어느 날, 엘리베이터를 통해 유일한 소녀 테레사가 도착하고, 그녀는 토마스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테레사의 등장 이후 미로의 패턴이 변화하고, 그리버의 위협도 커지면서 상황은 급격히 악화된다. 토마스는 기억의 단편들을 통해 자신이 사실 ‘위키드’라는 조직의 일원이었다는 것과 이 모든 상황이 거대한 실험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미로는 치명적인 전염병 ‘플레어’에 맞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실험 장소였던 것이다.

동료들의 희생과 배신 속에서 토마스와 일부 소년들은 힘겹게 미로를 탈출한다. 하지만 그들을 맞이한 것은 폐허가 된 황폐한 세상과 더 큰 음모의 흔적이었다. 조직의 진짜 목적과 살아남기 위한 또 다른 싸움을 예고하며 영화는 긴장감 넘치는 결말을 맺는다.

배경

배경은 미래의 디스토피아 세계로, 치명적인 전염병 ‘플레어’가 지구를 황폐화시킨 상황에서 전개된다. 이 전염병은 인류의 대부분을 좀비처럼 변이시키며, 문명은 붕괴 직전에 놓였다. 이를 막기 위해 설립된 조직 ‘위키드(WCKD)’는 전염병에 면역을 가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가혹한 실험을 진행한다.

영화의 주요 배경인 ‘글레이드’는 거대한 미로 중심에 위치한 녹지 공간으로, 기억을 지운 소년들이 일정 주기로 엘리베이터를 통해 이곳에 보내진다. 글레이드는 마치 작은 사회처럼 기능하며, 농사를 짓고 규칙을 만들어 생활하는 소년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을 둘러싼 미로는 매일 밤 형태가 바뀌며, 출구를 찾기 어렵게 만든다. 미로 안에는 기계 생명체 ‘그리버’가 존재해 탐험을 방해하고, 밤에 미로에 남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

미로와 글레이드는 사실 ‘위키드’가 설계한 거대한 실험 장소로, 플레어에 면역이 있는 청소년들의 정신력과 생존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억을 잃은 소년들은 서로 협력하고 배신하며, 미로의 비밀을 풀어나간다. 영화 후반부에서 드러나는 황폐해진 외부 세계의 모습은 모래폭풍과 폐허가 가득한 사막 지대로, 문명이 붕괴된 현실을 보여준다.

결국, 메이즈 러너의 배경은 미로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인류 생존을 위한 잔혹한 실험과, 이를 둘러싼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통해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 본성과 생존 본능을 탐구한다.

총평

숨 가쁜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설정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디스토피아 액션 스릴러다. 기억을 잃은 소년들이 거대한 미로에 갇혀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궁금증을 유발하며 몰입감을 높인다. 거대한 벽과 끊임없이 변하는 미로의 비주얼은 압도적이고, 기계 생명체 ‘그리버’와의 대치는 스릴 넘치는 액션을 선사한다. 특히, 러너들이 미로를 탐험하며 겪는 생존 게임은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토마스를 연기한 딜런 오브라이언은 강인함과 인간미를 모두 보여주며 주인공으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발휘한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소년들 사이의 갈등과 협력은 이야기에 깊이를 더하고, 유일한 소녀 테레사의 등장으로 인한 변화는 흥미를 배가시킨다. 또한, 미로를 둘러싼 비밀과 조직 ‘위키드’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이야기의 스케일이 확장된다. 그러나 이러한 복선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 일부 관객에게는 혼란을 줄 수도 있다.

영화의 단점은 몇 가지 아쉬운 설정과 불친절한 설명이다. 미로의 구조와 위키드의 의도에 대한 설명이 불완전해 후반부의 전개가 다소 급작스럽게 느껴진다. 

종합적으로 디스토피아 배경의 신선한 설정과 빠른 전개, 강렬한 액션으로 인상적인 출발을 알린 작품이다. 미스터리와 스릴러 요소가 적절히 섞여 있어 이후 시리즈를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첫걸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