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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영화리뷰

분노의 질주: 홉스&쇼

by Good day91 2025. 3. 2.

줄거리

분노의 질주: 홉스&쇼는 루크 홉스와 데카드 쇼가 주인공인 스핀오프 영화다. 둘은 서로 앙숙이지만, 강력한 적을 상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손을 잡는다.

사건은 MI6 요원인 해티 쇼가 치명적인 바이러스 ‘스노우플레이크’를 빼돌리며 시작된다. 이 바이러스는 인간을 대량 학살할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해티는 바이러스를 적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몸에 주입하고 도망친다. 이를 쫓는 건 브릭스턴으로, 사이보그 수준의 강화된 신체와 최첨단 무기를 사용하는 테러리스트다. 그는 바이러스를 이용해 인류의 진화를 강제로 이끌려는 비밀 조직 ‘에티온’의 수장이다.

미국 정부는 바이러스를 회수하고 브릭스턴을 막기 위해 홉스와 쇼를 소환한다. 처음엔 협력하기를 극도로 꺼리던 두 사람은 해티가 데카드의 여동생이자 바이러스의 숙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힘을 합친다. 

클라이맥스는 사모아에서 펼쳐진다. 홉스는 가족들과 함께 전통 무기와 기지를 활용해 에티온의 병사들과 전투를 벌인다. 폭풍우 속에서의 대규모 전투와 헬리콥터를 상대로 한 카 체이싱은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결국, 협력 끝에 브릭스턴을 무찌르고 바이러스를 해티의 몸에서 제거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에티온의 배후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으며 후속편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난다.

배경

영화의 시작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런던은 MI6 요원인 해티 쇼가 바이러스 ‘스노우플레이크’를 훔친 후 도주하는 배경이다. 런던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오토바이 추격전과 초고층 빌딩에서의 격투신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브릭스턴의 사이보그 같은 능력과 첨단 무기들은 런던이라는 배경과 잘 어우러져 사이버펑크적인 느낌을 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에티온의 비밀 연구소와 바이러스를 둘러싼 음모가 펼쳐지는 배경이다. 눈 덮인 산악 지대와 폐허가 된 연구소, 그리고 핵시설을 연상시키는 밀폐된 공간들은 긴박감과 위기감을 더한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홉스와 쇼의 팀워크와 하이테크 장비를 활용한 전투는 냉전 시대의 스파이 영화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홉스의 고향인 사모아에서 벌어진다. 사모아는 전통과 가족의 가치를 상징하며, 현대적인 배경과는 대조되는 자연 속에서의 대규모 전투가 펼쳐진다. 홉스는 오랜 갈등을 겪던 가족들과 화해하고, 그들의 도움으로 에티온의 병사들과 맞선다. 전통 무기와 의식을 활용한 전투 장면은 인상적이며, 이는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도 적을 물리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총평
 

분노의 질주: 홉스&쇼는 시리즈의 스핀오프로서 특유의 초현실적인 액션과 유머, 캐릭터 케미를 잘 살린 작품이다. 기존의 패밀리 중심 서사에서 벗어나 루크 홉스와 데카드 쇼의 앙숙 관계를 메인으로 내세운 점이 신선했다. 두 캐릭터의 티격태격하는 브로맨스와 유머는 영화의 가장 큰 장점으로, 진지함을 덜고 오락성에 집중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액션은 역시나 압도적인 스케일과 현실을 초월한 연출이 돋보였다. 특히, 런던 도심의 오토바이 추격전, 러시아의 비밀 연구소에서의 전투, 사모아에서 펼쳐진 헬리콥터와 트럭의 사슬 액션까지 다채로운 장면들이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 브릭스턴의 사이보그 빌런 설정은 다소 황당할 수 있지만, 이를 활용한 액션 시퀀스들은 충분히 흥미로웠다. 다만, 지나치게 과장된 설정들이 몰입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은 아쉬웠다.

또한, 영화는 가족과 팀워크의 가치를 강조한다. 사모아에서 홉스가 가족들과 화해하고, 전통 무기를 활용해 싸우는 장면은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도 강력한 적을 이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늘어지는 러닝타임과 단순한 스토리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에티온이라는 비밀 조직의 존재와 배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채 끝난 결말은 후속편을 위한 떡밥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브릭스턴의 강력함에 비해 허무하게 끝나는 전개도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다.

종합적으로, 분노의 질주: 홉스&쇼는 심각함보다는 오락성에 집중해 관객들에게 시원한 액션과 웃음을 제공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