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이번에는 도미닉의 동생인 제이콥이 주요 적으로 등장한다. 제이콥은 어린 시절 가족을 떠난 후, 사이퍼와 손을 잡고 세계를 장악할 수 있는 위성 무기 ‘아레스’를 노린다.
아레스는 모든 전자기기를 해킹해 통제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이를 둘러싸고 도미닉과 그의 팀은 제이콥을 막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며 추격전을 펼친다. 도쿄, 에딘버러, 중앙아메리카의 밀림, 그리고 독일까지 이어지는 글로벌한 배경 속에서 다양한 액션이 펼쳐진다. 특히, 중남미의 밀림에서는 거대 자석을 활용한 카체이싱과 절벽을 넘나드는 장면이 백미다.
도미닉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진실과 제이콥의 배신 이유를 알게 된다. 제이콥은 사실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음모에 휘말린 피해자였고, 두 형제는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기 시작한다. 결국, 사이퍼의 배신으로 위기에 처한 제이콥을 도미닉이 구해주며 형제 간의 화해가 이루어진다.
클라이맥스에서는 팀이 위성 통신을 차단하기 위해 우주로 떠나는 파격적인 전개가 등장한다. 로켓이 장착된 자동차로 인공위성을 파괴하는 장면은 현실성을 뛰어넘는 과감한 연출로 화제가 되었다. 결국, 사이퍼는 도망치고, 아레스의 위협은 저지된다. 영화는 도미닉의 가족이 다시 모여 평화로운 식사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배경
영화의 주요 장면 중 하나는 중앙아메리카의 밀림과 절벽을 배경으로 한다. 특히, 절벽에서 자동차로 로프를 이용해 건너는 장면은 비현실적이지만 시리즈 특유의 과감한 연출로 눈길을 끌었다.
도쿄는 한때 죽은 줄 알았던 한(성 강)이 등장하며, 그의 복수와 숨겨진 이야기의 배경이 된다. 네온사인으로 가득한 도쿄의 거리를 질주하는 장면은 시리즈 3편인 도쿄 드리프트를 연상시키며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에딘버러에서는 제이콥이 위성 해킹 장치를 확보하기 위해 작전을 펼친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도심 속 카체이싱과 고공 액션은 기존 시리즈보다 더욱 화려해졌으며, 자석을 활용해 주변 물체를 끌어당기며 벌어지는 추격전이 독특하다.
독일의 비밀 기지에서의 전투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총격전과 차량 액션이 결합되어 긴박감을 높인다.
또, 조지아의 고속도로에서는 자석 트럭을 활용한 대규모 추격전이 펼쳐지게되는데,자석의 극성을 바꾸며 적의 차량을 튕겨내고 끌어당기는 연출은 새로운 볼거리였다.
가장 화제가 된 배경은 바로 우주다. 로만과 테즈가 로켓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로 위성을 파괴하는 장면은 시리즈의 경계를 아예 넘어선 파격이었다. 현실성을 떠나 오락적인 재미를 극대화한 이 장면은 시리즈의 정점을 찍은 순간으로 평가된다.
총평
이번 작품에서는 가족과 화해, 과거의 대면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도미닉과 그의 동생 제이콥의 갈등을 그렸다. 형제 간의 대립과 화해는 나름의 감동을 주지만, 지나치게 뻔한 전개와 약한 서사는 아쉬움을 남겼다.
액션은 그야말로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자석을 이용한 카체이싱, 절벽을 건너는 자동차, 그리고 로켓이 장착된 차로 우주에 진출하는 장면까지, 물리 법칙을 아예 무시한 연출은 보는 내내 통쾌함과 황당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특히, 우주에서 인공위성을 파괴하는 전개는 시리즈가 갈 수 있는 끝을 본 느낌이다. 이는 시리즈 특유의 과감함과 오락성을 잘 보여주지만, 반대로 진지함과 몰입감은 떨어졌다.
또한, 한(성 강)의 귀환은 팬들에게 반가운 요소였으나, 그의 부활 이유와 서사가 빈약해 설득력이 부족했다.
사이퍼의 존재감도 미미해, 차기작을 위한 떡밥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반면, 로만과 테즈의 유머와 브로맨스는 여전히 유쾌했고, 팀워크를 강조한 장면들은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를 잘 이어갔다.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은 늘어지는 러닝타임과 반복되는 패턴이다. 과거 회상과 추격전이 반복되면서 중반 이후 다소 지루함이 느껴졌다. 또한, 지나치게 많은 캐릭터와 떡밥이 동시에 등장해 이야기의 집중도가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액션과 특유의 가족주의 메시지는 여전히 인상적이었다.
종합적으로, 시리즈 팬들에게는 익숙한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새로운 전환점 없이 반복되는 전개는 다소 아쉬웠다. 그럼에도 끝을 알 수 없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대담함과 과감함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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